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누가 될까? 국민의힘은 1일부터 이틀간 '2인 경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중 최종 대선 후보를 뽑는 투표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진행해 3일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결선 대상자인 김 후보와 한 후보는 각각 막판 지지층 표심을 모으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김 후보는 충청권을 찾아 중도층을 공략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세종시청을 찾아 최민호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얘기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해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여야 간 합의된 사항으로 당연히 해야 한다"며 "입법과 행정이 가까운 데서 이뤄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했다.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세종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KTX세종역 설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교통난을 겪었던 것을 언급하며 "세종에 KTX 정거장을 설치하면 전국에서 중앙부처로서의 접근성이 한 층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선시장, 김영환 충북지사를 차례로 만나면서 충청권 표심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김 후보는 충청이 사실상 수도권이라며 교통 접근성 개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 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충청권은 사실상 수도권이라 봐야한다"며 "사실 생활권은 하나인데 행정경계만 나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교통이 불편한 점이 있다. 국토 전체 발전과 서해안시대를 위해 접근성을 강화하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등 획기적인 교통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이 후보의 고향이자 보수 텃밭인 안동을 먼저 방문했다. 당원 투표가 중요한 만큼 보수표 결집에 나선다는 평가다.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에서 산불피해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피해 복구 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장 간담회에는 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해 김형동 의원, 김홍중 산불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민춘홍 남후농공단지 피해대책위원회 대표, 권영억 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 산불대책 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 후보는 "산불 직후 이곳에 처음 왔을 때의 참담함을 잊지 못한다"며 "들은 말씀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반드시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안동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했다. 한 후보는 시민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연신 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