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이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최전선에 내몰리고 있다"며 "다음 주 한미 간 고위급 2+2 재무 통상 회담 참석자 최상목 부총리 겸 경제부 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은 단순한 관세 조정을 넘어 에너지, 조선, 미국산 LNG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투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까지 포함된 '패키지딜'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도의 전략과 담대한 리더십이 필요한 중대 외교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미일 관세 협상 때 장관급 회담 중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협상 테이블에 등장해 방위비 문제를 거론하며 관세와 안보를 결합시킨 전례를 떠올려야 한다"며 "이번에도 트럼프가 직접 등장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 적임자가 바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며 "한 대행은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장을 두루 거치며 외교, 통상, 안보를 모두 경험한 실전형 전략가"라고 소개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이 등판하는 게 출마를 노린 졸속 관세 협상이라며 반대하고 있다"며 "국익보다 정파적 계산을 우선시하는 참으로 민주당스러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할 때"라며 "한 대행을 '대미 통상 수석대표'로 격상해야 한다. 정치공학이 아닌 국익을 대표할 유능한 인물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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