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서울시 관광특구 안에 있어 내외국인들이 찾는 본점과 잠실점에서 봄맞이 특별 행사와 이벤트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내달 말 롯데타운 명동의 헤리티지(유산)를 재조명하고 리테일과 엔터테인먼트의 조화에 초점을 맞춘 초대형 행사를 기획 중이다. 기프팅, 아트 콘텐츠, 경험 요소를 더해 명동 일대에 페스티벌 분위기를 조성하고 명동에서 봄을 즐길 수 있는 최대 테마 행사로 꾸밀 계획이다.
장혜빈 롯데백화점 시그니처이벤트 팀장은 "올해는 오랜 헤리티지를 가진 '롯데타운 명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대형 아트 페스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트를 매개로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가득한 공간으로 연출해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방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도 강화한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제공한 외국인 전용 투어리스트 쿠폰을 올해 상시 운영한다. 본점 1층 텍스리펀드 매장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투어리스트 쿠폰은 10만원 이상 구매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달 3월에만 현재까지 3000매에가까운 쿠폰이 지급됐다.
2023년부터 시작한 롯데타운 명동이 중심이 된 명동페스티벌은 코로나로 인해 잠시 위축됐던 명동상권의 실질적인 부활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명동길 일대에서 펼쳐진 2023년 첫 명동 페스티벌에서는 40만명이 몰렸다. 작년엔 44만명의 고객을 동원하는 등 2년간 10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명동으로 이끌었다. 파급효과도 컸다. 그간 명동길에 포진돼 있던 상당수 상가 공실은 메워졌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크게 늘었다. 2024년 본점 외국인 매출은 40% 가량 신장하기도 했다.
또 에비뉴엘 잠실점에서는 이달 14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한 파인 주얼리 브랜드가 참여하는 '워치&파인주얼리 스페셜 위크'를 진행 중이다. 각종 고급 시계, 링, 목걸이 등을 선보이며 브랜드별 혜택을 제공한다.
또 롯데타운 잠실은 석촌호수, 대형 잔디광장, 백화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기 벚꽃 명소다. 지난해 3~4월 잠실점을 찾은 고객은 서울시 전체 인구보다도 많은 1100만명에 달했다. 관광 특구일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주거 상권까지 갖춰, 프리미엄 타운으로 입지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강동구 둔촌동 지역에 1만2000 세대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우수 고객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잠실점의 우수고객 매출은 20% 가량 뛰었다.
롯데타운 명동과 잠실은 봄맞이를 위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의미하는 'BETTER BEGINNINGS'라는 테마에 나태주 시인의 시 '산수유'의 구절을 따온 '그래도 시작하는 거야'라는 문구도 아로새겼다. 건물 외관 벽면, 출입문 등에 기본 적용하고, 본점의 경우 외곽 기둥과 깃발에, 잠실점은 지하 1층 광장의 디지털 디스플레이월에 반영하는 등 고객 동선 곳곳에 추가로 반영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동과 잠실을 하나의 타운으로 조성하는 건 최근 고객들은 백화점에서 쇼핑 이상의 특별한 것을 찾기 때문"이라며 "상품의 차별화에만 머물러 있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지난 2023년 서울 명동길에서 열린 '명동페스티벌'에 고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