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탄핵이 반드시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만에 하나라도 기각된다면 단식 투쟁에 들어갈 정도의 결연한 마음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아직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내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은 특히 사회가 갈라지지 않도록 갈등을 봉합하는 것에 지혜를 모아야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정치인이 앞장서서 장외투쟁 등으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금은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불안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을 다독이고 안심시키고 마음에 안정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반드시 탄핵해야 하지만 조금 진정시키고 갈등을 봉합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모여서 소리를 지른다고 탄핵이 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헌법재판관들을 믿고 그들이 양심과 원칙에 따라 정의로운 결정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이 정당화되지 않으면 탄핵할 수밖에 없다"며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8대0으로 인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고 하면 절차적으로도, 내용도 맞아야 하고 사유와 목적성도 있어야 하는데 하나도 통과가 안 된다"며 "방법이 없는 탄핵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국회 해산, 의원 총사퇴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윤 의원이) 대통령을 왕으로 보고 있구나, 그래서 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다 투신해야 한다는 말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실제 사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윤 의원부터 사퇴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의회가 본연의 모습이지 대통령이 본연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누차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 나라의 왕,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헌정 질서"라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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