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으로 거점 옮겨 헌재 압박
민주 초선 3인, 삭발식하며 공세
비명계도 이재명과 천막 간담회
범야권 공동전선… 광장정치 돌입
민주 초선 3인, 삭발식하며 공세
비명계도 이재명과 천막 간담회
범야권 공동전선… 광장정치 돌입
12·3 비상계엄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관철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를 직접 압박하고 있다. 범야(汎野) 원내 5개 정당은 공동집회와 단식·삭발까지 하는 등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다. 주말까지 거리행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11일부터 조국혁신당 의원 등과 함께 광화문으로 거점을 옮겨 단식 및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국회 비상의원총회 직후 당 지도부의 제안이라고 전하며 "탄핵 인용에 대한 국민의 의지를 민주당 의원들도 광장에서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민주당·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헌재는 즉각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며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박수현·민형배·김준혁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참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 등 민주당 4선 중진들도 별도의 회견에서 "헌재가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모두 종결한 지 정확히 2주가 지났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전례에 비춰봤을 때도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국민불안, 국가혼란 극복을 위해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초선인 박홍배·전진숙·김문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 대통령 조기 파면을 요구하는 삭발식을 벌였다.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 30여명이 자리에 함께했다. 김문수 의원은 "내란수괴가 불법한 판사와 검찰총장의 도움으로 탈옥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비명(非이재명) 대선 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9일부터 경복궁역 인근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0일 수원에서 1인 시위를 했고, 김부겸 전 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이 야5당 집회에 동참 중이다. 박용진·이광재·임종석 전 의원은 12일 경복궁역 천막 농성장에서 이재명 당대표와 간담회를 한다.
국회 안팎으로의 동원령도 기세를 더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 5당과 '촛불행동'은 윤 대통령 석방 당일인 8일 헌재 인근인 서울 안국동사거리에서 탄핵 찬성집회를 열었다. 야권은 9일부터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오후 7시 경복궁역 인근에 열리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집회에도 동참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까지 사흘간 국회에서 낮 동안 비상의총, 저녁 '비상행동' 집회 동참 또는 정당 연석회의, 심야 비상의총과 로텐더홀 릴레이발언 농성 강행군을 벌였다. 12일에도 오후 4시 국회부터 광화문 집회장소까지 행진하며, 13일에도 국회 본회의 후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한기호·안소현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