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악성 앱 주소(URL)를 변조해 공공기관이나 통신사의 접속 차단 조치를 우회하는 스미싱 범행을 막기 위해 자체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 내에 'AI 악성 앱 분석 솔루션'을 도입해 효과를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 솔루션이 가동된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6만2000여 건에 달하는 URL 변조 사례를 포착했다. LG유플러스는 스미싱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청 등과 협력해 스미싱 URL과 악성 앱을 분석하고, 접속을 차단하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신고나 유관기관을 통해 수집된 문자 속 스미싱 URL 및 악성 앱을 추출·검토해 해당 URL을 눌러도 접속할 수 없게 막는 식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URL 변조 꼼수'를 무력화하기 위한 AI 솔루션을 도입하고 고도화해 지난해 8월부터 차단 조치에 활용하고 있다. 악성 URL을 단축·변환하는 식으로 조치를 우회하고, 정상적인 사이트인 것처럼 위장하는 경우가 늘어나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단축·변환된 URL의 정체부터 URL이 도달하는 최종 목적지를 분석해 피싱사이트로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악성 앱 존재 여부를 가려낸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자체 고객피해방지시스템 내에 문자테스트베드(가상의 휴대전화 번호로 스팸 문자를 수집·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해 스미싱 문자 및 악성 URL 접속을 차단하고 악성 앱을 분석할 예정이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CPO, 전무)은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해 민생사기 범죄 위협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LG유플러스가 스미싱 범죄 조직이 악성 앱 주소(URL)를 변조해 차단 조치를 우회하려는 꼼수까지 포착하는 'AI 악성 앱 분석 솔루션'을 도입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사이버위협 요인을 점검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