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가공동상표 '숲푸드' 개발...91종 품목 적용
상반기 숲푸드대축제 및 숲푸드 위크, 해외수출 지원
산림청이 우리 먹거리 임산물의 새로운 브랜드 '숲푸드'를 국가공동상표로 활용한다. 농·수산물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임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임업인의 소득을 높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1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건강한 임산물을 국민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먹거리 임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먹거리 임산물은 산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임산물 중 식용이 가능하거나 식품으로 가공할 수 있는 식물·버섯류와 그 부산물을 의미한다. 풍부한 영양소와 약리적·기능적 성분을 함유한 건강식품으로, 탄소 배출이 적고 화학비료나 농약 사용이 많지 않아 탄소 감축과 토양오염 저감에 기여한다.
산림청은 국가공동상표로 '숲푸드'를 개발해 본격 활용한다. 숲푸드는 임업인이 국내에서 재배한 임산물과 가공품을 지칭하며, 표고버섯과 산나물, 감 등 91종의 먹거리 임산물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우선, 산림청은 임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상반기에 기존 오프라인 행사보다 규모화된 '숲푸드 대축제'를 상반기에 열어 임산물 대표 축제로 연례화한다. 또한 4월과 11월 중 '숲푸드 위크'를 정해 숲푸드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하고,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김도윤 셰프와 협업해 국산 임산물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채널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임산물의 기능성과 약리성을 제품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표기 기준을 마련해 홍보 효과와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임산물을 활용한 지역 특산품 개발 및 지역 축제와 연계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임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자를 조직화·규모화한다. 이를 위해 품목별 자조금 조직을 지원해 생산자들의 협력을 돕고, 스마트 임업 기술 및 기계장비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나간다.
임산물의 산업적 가치를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산림 약용소재를 적극 발굴해 제약·건강기능식품 산업에 기여하고, 산양삼과 초피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유망 임산물을 중심으로 상품을 개발해 판로 개척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숲푸드 등록 임산물은 잔류농약검사나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등 농식품 분야 인증 여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올해 숲푸드 제품을 300개까지 등록하고, 2030년까지 1500개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먹거리 임산물 임업소득도 올해 765만원에서 2030년 1000만원까지 높이고, 단기임산물 중 생산액 1000억원 이상 품목 수를 현재 7개 품목에서 2030년 15개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임산물 소비가 증가하면 산림의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고, 지속가능한 산림 보전이 실현될 수 있다"며 "국민과 임업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정책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임상섭(왼쪽 세번째) 산림청장이 11일 정부대전청사에 마련된 '숲푸드 특별판매전'을 찾아 먹거리 임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산림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