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인디게임 쇼케이스' 진행
"참가사 수요 충족에 초점"...참가 심사에만 일주일 이상 소요
2년 연속 핵심, 이용자 충성도 높은 서브컬처는 '불참'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올해 인디게임에 초점을 맞춰 국내 게임 이용자를 만난다. 국내 인디게임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PC 게임 유통사 스팀과 국내 최초로 협력한다.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는 BTC 2364부스, BTB 917부스로 구성된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지스타는 인디게임 전시를 확대한다.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과 함께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을 선보일 계획이며 다양한 독창적인 인디게임을 소개한다.
'스팀덱 체험존'에서는 고사양 게임은 물론, 행사에 참여하는 인디게임사의 작품도 스팀덱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스팀덱은 휴대용 게임기로, PC 플랫폼에 입점한 게임을 PC 없이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인디게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스팀과 교류하며 프로그램 구성을 논의해왔다. 스팀과의 협력은 지스타조직위가 참가할 인디게임사를 심사하는 데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인디게임존은 제2전시장에 300부스 규모로 조성되며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선 쇼케이스로 준비되고 있다.
지스타조직위 측은 "인디게임에게는 노출될 수 있는 공간과 채널이 중요하다. 이들은 스팀을 중요한 채널로 여기고 있다"며 "인디를 조명하기 위해서는 참가사의 만족이 중요한데, 이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스팀이다. 인디게임사의 규모를 확대하고 참가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팀과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지스타의 한 축을 맡아온 '서브컬처'는 빠진다. 서브컬처 게임사들이 불참하면서 게임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아 굿즈 구매나 각종 이벤트 참가를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재작년 호요버스의 '원신'과 '붕괴',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참가했을 때 제2 전시장은 많은 이들로 붐볐고, 작년에는 서브컬처를 테마로 한 'G-페스티벌'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스타조직위 측은 "참가사를 모집할 때 특정 목적성을 갖고 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행사 티켓 구매자 중 대부분이 제1전시장을 방문하기 때문에 모객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스타 제1전시장에는 국내 유수의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웹젠,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이 참가할 하며, 크래프톤은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아크'를,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펄어비스는 '붉은 사막'을 선보일 계획이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