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야타는 지난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귀국 후 하고 싶은 일을 묻자 "가고시마 특공대 자료관(치란 특공 평화 회관)에 가서 살아 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고 다음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취지였지만 하야타가 언급한 가고시마 특공대 자료관이 문제였다.
이곳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공군 기지가 위치했던 장소로 자폭 부대 '가미카제'의 출발지였다. 이곳에서는 가미카제 대원을 기리기 위해 당시 출격했던 전투기 모형, 동원된 조종사들이 유서 등을 쓰고 출격하던 막사 등을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하야타의 발언 직후 중국 탁구 선수 판젠동과 쑨잉싸는 하야타의 SNS 팔로우를 끊었다.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하야타가 중국인의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렸다" "일본의 침략을 미화한다" 등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올림픽에서 한국, 중국과 붙었는데 저런 인터뷰를 왜 하나", "(자신의 나라가) 전범국이라는 걸 모르는 듯하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