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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금리인하` 입뗀 한은… 10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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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로 금리 동결했지만
인하의견 위원 2명으로 늘어
이창용, 시점엔 신중한 태도
"4분기 한차례 인하에 그칠 것"
[기획] `금리인하` 입뗀 한은… 10월 가능성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소수의견 등장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대출 급증, 고환율 등이 발목을 잡으며 예상대로 금리는 동결됐다. 하지만 한은이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력한 금리 인하 시기를 10월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올 하반기 첫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날까지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3.50% 기준금리는 1년6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한 후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원 2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의견이 1명이었으나 2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는 "다만 4명은 인플레이션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을 통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점검하고 확인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가 조성됐다"는 말도 했다. 하지만 인하 시점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움직임 등 위험요인이 아직 많다"며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너무 앞서서 반영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형성된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한은이 오는 10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통화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금통위 회의는 8월과 10월, 11월 세 차례 남아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둔화 속 부진한 내수 경기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며 "물가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의 첫 시점은 10월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이번 금통위는 인하 시그널은 주되 시장이 너무 앞서나가는 것을 바로잡는 과정으로 판단한다"며 "한은의 스탠스를 감안하면 연내 2회 인하는 쉽지 않고 4분기 1회 인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0%로 전월대비 0.1% 내렸다. 3년 만에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으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각각 0.2%와 3.4%로 예상했던 시장의 관측보다 낮았다.

핵심 CPI의 연간 증가율은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휘발유 가격이 3.8% 하락하면서 식품 가격·주거비(0.2% 상승)를 상쇄했다.

CPI 발표 후 주식시장 선물은 상승했고, 국채 수익률은 폭락했다.

CPI 물가지수는 개인소비지출 기준의 PCE 물가지수와 함께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쓰이는 주요 지표다. CPI가 낮으면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거진다. CPI 지표는 뉴욕증시,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주형연·김경렬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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