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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투자교육,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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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영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장
[기고] 투자교육,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필자는 어린 시절 간디, 처칠, 케네디와 같은 인물들의 전기를 읽으며 자랐다. 이들은 20세기 초중반 자국의 위기를 극복한 위인들이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글로벌 IT기업 선구자들의 위인전이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이 워렌 버핏, 찰리 멍거 등 투자 현인들로 이동하고 있다.

금투협, 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이 협력하여 투자교육을 제공하는 투자자교육협의회는 최근 금융투자 위인전이라는 동영상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오마하의 현인들을 포함해 벤자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필립 피셔 등 '투자 구루'의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투자원칙을 설명한다. 댓글로 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 아이들이랑도 투자 위인전 콘텐츠 쭉 정주행하면서 보고 이야기 나누려구요. 이만한 경제교육이 없네요 ㅎㅎ. (학부모 A)", "쉬운 설명으로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경제와 금융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좋은 자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사 B)", "아이들 가르치기 이전에 교사에게도 너무나도 도움이 되는 영상입니다. 이런 고퀄의 영상에 활동지에 관련 웹북까지…감사합니다. (교사 C)"

투자에는 적기가 있다. 20~30대 청년기에는 기본자산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다. 급여나 소득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절약과 투자를 통해 종자돈을 만들고, 이를 안전자산과 실적배당형 자산에 적절히 분배하며 거북이처럼 시간을 투자한다.

40~50대에는 축적된 자산을 가지고 ISA나 연금·IRP 등 세제혜택상품으로 은퇴 후 연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젊은 시절에 돈이 얼마 없다고 투자를 등한시하거나 은퇴 직후 퇴직금을 가지고 변동성이 너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렇다면 올바른 생애 주기 투자를 위한 지식과 조언을 배울 수 있는 투자교육의 적기는 언제일까? 정답은 '빠를수록 좋다'다. 현재 중장년층은 어릴 때 예금과 저축에 대해서만 배웠다. 당시에는 학교로 새마을금고 직원이 출장 와서 적금을 받았고, 높은 금리로 인해 은행 예금만으로도 자산을 불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펀드, ETF 등 투자상품이 존재한다. 부모가 온라인으로 비대면 증권계좌를 개설해주고 HTS, MTS 등으로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시대다.

부모는 자녀와 함께 밥상머리에서 투자할만한 기업을 이야기하며, 아이들은 용돈을 아껴 삼성전자나 엔비디아, 애플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투자자교육협의회 등 다양한 공공·민간기관에서 생애별 투자지식과 올바른 투자관 정립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늘봄교육, 중학생 자유학기제 금융투자 교육 시리즈 등이 그 예이다.

여의도 금융투자체험관에서 학생들이 보드게임이나 모의투자게임을 통해 투자의 원칙과 기초를 배울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앞서 말한 금융투자 위인전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는 초등학생부터 입시 관련 선행 학습을 한다. 그런데 성인이 되기 전 금융과 투자에 대한 선행 학습을 하는 것은 어떨까? 경제관념은 어릴 때부터 구축해야 한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올바른 투자 지식과 투자관을 갖추게 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이자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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