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한중일 `친환경 선박戰` 펼쳐지나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中日, 포시도니아서 신기술 선봬
韓 차별화 전략 필요 목소리도
한국 조선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조선사들이 잇따라 신기술을 선보이면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후퇴하고 있는 일본조차 친환경선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선업계에서는 한국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2024 박람회에서 중국과 일본 조선사들은 친환경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포시도니아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해사산업 박람회로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는 138개국에서 3만2000여명의 방문객과 2038개의 기업·기관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대형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통합 국영 조선 그룹 CSSC는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선과 자사가 건조한 대형 크루즈선을 전시하면서 첨단 대형 선박 위주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LNG-메탄올 2중연료추진선을 비롯해 풍력로터를 장착한 액체이산화탄소(LCO2)운반선, 호화여객선 등도 함께 소개했다. 중국의 COSCO 그룹도 암모니아 연료공급장치와 탄소포집저장(CCS) 화물선의 개념 모형을 선보이면서 향후 온실 가스 저감책을 제시했다.

약 10개 내외의 조선사가 참석한 일본 또한 친환경 선박 위주의 기술력을 뽐냈다. 일본의 양대 대형 조선사인 JMU와 니혼 조선소는 온실가스 감축기술과 전략 등을 발표했다.

가와사키 중공업 또한 2021년 처음 건조한 액화수소운반선에 이어 대형화 모델을 개발 중에 있으며, 2031년 첫 호선을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액화수소운반선을 향후 수소연료추진선으로 개발하기 위해 수소연료추진 엔진을 포함한 추진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미쓰비시 중공업 또한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과 안전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중국과 일본 조선사들의 이같은 행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선업계에서 나왔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조선 및 기자재 업계의 광범위한 노력이 전시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일부 확인되었고 생각보다 빠른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국내 업계 역시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점차 벌어지고 있는 중국과의 신조선 시장 점유율, 주요 조선업 국가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진전 등을 고려하며 차별화 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한중일 `친환경 선박戰` 펼쳐지나
올해 중국과 일본 조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사진은 2022년 포시도니아 전시장 모습. 포시도니아 홈페이지 갈무리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