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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1도 오르면 농산물 가격 최대 0.5%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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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온 1도 오르면 농산물 가격 최대 0.5%p 상승"
한은 제공.

한국은행이 기후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며 경고음을 냈다.

한은은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가공식품의 해외 원재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이때 기후변화는 국내 물가에 간접경로와 직접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해외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국내 기후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국내 기온 상승은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등 일시적인 기온상승 충격(1도) 발생 시 농산물 가격상승률은 0.4~0.5%p 높아졌다. 그 영향은 6개월 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후변화가 사과 등 과실의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이들 품목의 가격이 급등한 것이 그 예다. 올해 1~5월 중 사과와 과실의 소비자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37% 상승했다.

아울러 이러한 결과는 겨울철 한파 등 이상 저온 현상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관찰됐다.

한은은 실증분석 결과를 이용해 지구 온난화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장기 영향을 시산한 결과, 탄소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2040년까지 농산물 가격은 약 0.6~1.1%, 전체 소비자물가는 0.3~0.6% 각각 높아졌다고 밝혔다. 국내 평균 기온은 중앙은행의 기후리스크 연구 협의체인 NGFS의 제4차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근거로 2019~2023년 중 평균 13.2도에서 2040년까지 13.6~13.8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가정했다.


한은은 "이러한 국내 기후변화의 직접효과에 더해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실제 기후변화의 국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기후인플레이션 문제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중장기적 시계에서 계획성 있게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기후리스크에 대한 공동 대응에 적극 참여해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기후환경에 적합한 농작물의 품종 개발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중앙은행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변동이 여타 품목으로 전이되면서 전반적인 물가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의 기대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온 1도 오르면 농산물 가격 최대 0.5%p 상승"
한은 제공.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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