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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커진 애플, 희망 이어간 엔비디아…다시 뒤바뀐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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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AI'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주가 2% 가까이 하락
엔비디아, 액면분할 효과
주가 상승, 시총 2위 탈환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엔비디아를 주목했다.

애플은 '애플AI'를 공개하고, 엔비디아는 액면분할 후 첫 정규시장이 열리는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희비가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올랐고, 애플은 2% 가까이 하락했다. 결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2%대 하락→상승 마감, 근육 과시한 엔비디아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0.75% 오른 12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이 시작 직후 120.37달러로 출발해 초반에는 2%대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뒷심을 발휘하며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208.88달러였다가 장 마감 후 액면 가치가 10분의 1로 분할되면서 120.88달러로 조정됐다.

엔비디아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958억달러로, 다시 3조달러에 다시 근접했다.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복귀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주식 액면 분할이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회사 옵션리서치앤드테크놀로지서비스의 매트 엠버슨은 "주식 분할이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 주식을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야후파이낸스에 말했다.

투자은행 TD코웬의 애널리스트 매슈 램지는 엔비디아가 "10으로 나눌 수 있는 주식임을 증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도 엔비디아의 내년 매출 성장과 주당순이익(EPS) 증가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45달러로 올려 잡았다.

◇잔칫날 급락한 애플…기대감이 너무컸나?

애플은 이날 연례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통해 자사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했다. 애플은 이 인텔리전스가 인공지능 추진 프로그램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개인화의 필요성에 기반한 개인지능'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애플 고유의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계획보다는 기존 시리(Siri) 기능을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연계해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애플 유저가 챗GPT를 원할 경우 이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이에 실망감이 쏟아졌다. 생성형 AI 서비스나 개발 계획이 아닌 기존 스마트 기능의 업그레이드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잇따랐디.

발표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보디 1.91% 빠진 193.12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다시 2조달러대(2조9610만달러)로 내려 앉았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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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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