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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구원투수` 전영현 "최고 삼성 위상 되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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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 회복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현(사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포부를 내놓았다.

전 부문장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 부회장을 DS 부문장으로, 기존 DS 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각각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전 부문장은 "메모리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DS로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그 사이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문장은 이어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이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지만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 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라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업계에서는 역대급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 전 부문장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14조8800억원의 역대급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 와중에 최근 AI시대 개막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뺏기는 등 지금까지 구축한 '초격차'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도 고전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날 DS 부문이 중심이 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선언을 하면서 겹악재에 직면했다.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이례적인 원포인트 인사로 전격 투입된 전 부문장은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세계 1등 자리를 지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기술통'으로 꼽힌다. LG반도체 출신으로, 1999년 '반도체 빅딜' 당시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삼성의 제의를 받고 자리를 옮겼다.

그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시절 세계 최초로 20나노 이하 미세공정 개발을 성공시키는 등 '초격차 신화'를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는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반도체 구원투수` 전영현 "최고 삼성 위상 되찾을 것"
전영현 삼성전자 신임 DS부문장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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