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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전국 6곳서 `의대증원 반대` 촛불집회…`한국의료 사망`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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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3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곳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을 비판한다.

의협은 이날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부산 해운대, 대구 동성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전주 전북도청 앞, 대전 보라매공원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연다.

서울 집회에서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환자 보호자의 호소 영상을 상영하고 한국 의료를 '심폐소생' 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벌인다. 의협은 그동안 콜센터를 통해 받은 의대 증원 관련 국민 질의에 대한 답변도 집회에서 할 계획이다. 집회는 각 대학이 의대 증원이 포함된 입시요강을 발표한 직후 열려 집회에 참석한 의사들이 정부와 의대 증원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집회에서는 특히 의협 차원의 총파업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의협의 임현택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이 집회 자리에서 뭘 선언할지 아시고 미리들 실망하시나요. 다들 정신 차리고 일사불란하게 따라오세요. 제가 가장 선두에 섭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총파업 계획 발표 여부에 대해 의협 관계자, 지역 의사회장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의협 관계자는 "파업(발표 계획)이 정해진 바 없다. 임 회장이 오늘 선언할지 안할지 모른다. 집행부 공식회의에서는 총파업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한 지역 의사회장은 "(임현택 회장이) 좀 중요한 선언을 하겠다고는 하는데, (촛불집회) 현장에서 말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였던 지난 2월에는 '투표를 통해 마지막 행동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다만 의협 내부에서는 이미 설문조사 등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파악한 만큼 파업 돌입을 위한 절차를 따로 밟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의협이 총파업을 실시하면 의료 현장의 혼란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의협은 의료법이 규정한 법정단체로, 의사들은 의사 면허를 받으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다만 의협이 실제로는 개원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파업을 하더라도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혼란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의협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맞서 집단휴진을 했을 당시 참여율은 10%가 채 되지 않았다. 당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참여율이 80%를 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동안 사직서 제출, 휴진 등으로 집단행동을 해온 대학교수들이 의협 차원의 '파업'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전국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의대 증원이 확정되면 '1주일간 휴진'을 하겠다고 했다가, "정부가 꿈쩍 안할게 뻔하다"(최창민 위원장)면서 계획 철회를 시사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파업 관련 보도가 나온 만큼 의협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촛불집회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파업 선언 등이 예고돼 있으니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의협, 전국 6곳서 `의대증원 반대` 촛불집회…`한국의료 사망` 비판
지난 3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협 지도부 등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상록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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