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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發 AI파티…초대장 받지 못한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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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AI수혜주 목록 발표… 'HBM 양산' SK하이닉스 포함
올해 SK 42%↑·삼전 5%↓… 삼전, 양산체제 미비로 추천배제
'HBM 선도 그룹' 한미반도체 178%↑… 글로벌 고객사 확장 전망
국내 대표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SK하이닉스는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엔비디아 효과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엔비디아 수혜에서 빠진 삼성전자는 노조 이슈까지 더해지며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09% 내린 7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하락률은 코스피 하락률(1.67%)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지수 전체를 끌어내린 셈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체적인 하락장 속에서 보합세로 마감하며 선방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하락을 면한 곳은 SK하이닉스와 KB금융 뿐이었다.

올해 전체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이는 더 분명하게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대비 42.21%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5.53%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들 주가 차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엔비디아'를 꼽았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인공지능(AI) 칩을 제조하는데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며 엔비디아 관련주에 포함됐지만,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한발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엔디비아발 AI 특수에 따른 수혜주에 SK하이닉스를 포함시켰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SK하이닉스의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33%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HBM 공급 시장을 선점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물론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보다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엔비디아의 고성장과 주가 상승은 시장의 투자 수요가 얼마나 높은지 말해준다"며 "아시아 AI 공급망 주식은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다"고 썼다.

삼성전자는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AI 수혜주 추천 목록에서 빠졌다. 삼성전자가 아직 HBM 양산 체제를 갖추지 못하면서 추천 종목에서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일부 외신에서 발열 이슈로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국내 종목 중 또 다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장을 마친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였던 한미반도체는 이날 전일 대비 3.80% 오른 16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미반도체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78.29%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한미반도체가 HBM 선두 업체에 대한 공급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0억원 수준이었던 TC본더 매출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수주에 힘입어 올해 3000억원 후반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수혜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가 발표한 1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다. 주식 분할까지 발표하며 주가는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월가에서도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200~1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HBM TSV 생산능력이 3배가량 증가하지만 공급 부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HBM 주도권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후공정 업체 중에서는 한미반도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엔비디아發 AI파티…초대장 받지 못한 삼성전자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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