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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생아 2만명도 안돼… `역대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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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인구동향'
인구자연감소 53개월째 이어져
저출산 등 지속시 경제위기 우려
3월 출생아 2만명도 안돼… `역대 최소`
서울 시내 한 산부인과의 신생아실. <연합뉴스>

3월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역대 최소치를 갈아치웠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자연감소는 5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면 5년 뒤부터 인력부족, 내수기반 붕괴 같은 경제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월 출생아 2만명도 안돼… `역대 최소`
◇저출생 심각=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49명(-7.3%) 줄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3월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출생아 수(1만9362명)보다는 소폭 늘었다. 이는 3월 대비 2월이 일수가 이틀 더 짧기 때문이다.

하루 기준 출생아 수는 3월이 634명으로 2월(667명)보다 더 적었다. 통상 겨울철 출생아 수가 감소하다가 봄철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도 준 것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3만1160명으로 1년 전보다 2205명(7.6%) 늘며 인구감소 폭을 키웠다. 3월 인구는 1만1491명이 자연감소했다. 지난해 3월 7737명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인구는 3754명 더 크게 줄었다.

인구 1000명당 비율을 의미하는 조출생율은 4.5명, 조사망률은 7.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인구가 줄었다. 경북이 1312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부산(-1239명), 경남(-1232명), 서울(-1126명), 전남(-1081명), 전북(-963명), 충남(-865명), 경기(-781명), 강원(-631명), 대구(-61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7198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992건(-5.5%)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고 일상 회복의 영향을 받아 급증했던 혼인 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이혼도 7450건으로 805건(-9.8%)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출산율은 0.76명이다. 작년 4분기 0.65명까지 추락했던 출산율은 다시 0.7명대로 회복했다.
그러나 작년 1분기 출산율 0.82명보다는 0.06명 줄었다. 출생아 수도 6만474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994명(-6.2%) 감소했다. 연령별 출산 여성은 인구 1000명당 25~29세 2.3명, 30~34세 4.4명씩 각각 줄었다.

◇산업계 영향=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인사노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를 한 결과 기업 68.3%가 급속한 저출산·고령화로 경제위기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대로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유지될 경우 평균 11년 이내에 경제위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6~10년 42.7%, 11~15년 25.6%, 16~20년 13.4%, 1~5년 12.2%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절반(45.8%)은 원활한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꼽았고 시장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19.2%), 인력 고령화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17.5%), 인구구조 급변 및 시장변화에 따른 사업구조 변경의 어려움(15.0%)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또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부족 문제가 평균 9년 이내로 산업현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간별로는 5~10년(44.2%)이 가장 응답률이 높았고, 이어 10~15년(24.2%), 3~5년(9.2%), 현재 영향 미치고 있음(7.5%) 등의 순이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경제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 비중은 7.5%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부족 문제 대응을 위해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임금체계 개편 등 고령인력 활용 환경 조성(35.0%)을 꼽았다. 이어서 고령인력 재교육 확대 등 고령층 취업기회 확대(29.2%), 근로시간 유연화, 보육부담 완화 등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24.2%), 취업비자 발급요건 완화 등 외국인 고용규제 개선(7.5%) 순으로 정책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우·김수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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