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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독서는 치유와 위로의 가장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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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아버지께 책을 읽어드립니다
김소영 지음 / 두란도 펴냄
[논설실의 서가] 독서는 치유와 위로의 가장 큰 힘
기자였던 남편을 따라 온 가족이 중국 베이징에서 거주하고 있던 2010년 2월, 저자는 서울에 계신 아버지의 낙상 소식을 들었다. 저자의 아버지는 3, 4번 경추 아래의 온 신경에 손상을 입어 전신마비가 됐다. 어머니는 하루 온종일 병수발을 해야 했다. 지친 어머니는 "하나님이 있다면 삿대질이라도 하고 싶다"면서 당신들의 운명을 한탄했다. 그저 열심히 자신의 할 일을 하며 묵묵히 살아오신 부모님께 닥친 고난을 딸은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려웠다.

어느날 도서관에서 책으로 사람을 치유한다는 '비블리오테라피'라는 책을 만났다. 이후 저자는 고난과 관련된 책은 눈에 띄는 대로 구해 읽었다. 마음 속에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하나님은 책을 통해, 때로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고 치유해 주셨다고 한다. 그 치유함을 부모님께도 나눠드리고 싶었던 저자는 아버지 옆에서 책 낭독을 시작했다. 첫 번째 책은 '로빈슨 크루소'였다. 낚시를 좋아했던 아버지를 위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도 낭독했다. 소설부터 우화집까지 낭독한 책은 30여 권에 이른다. 그렇게해서 저자와, 저자의 부모님과 온 가족의 마음에 있는 상처와 아픔은 어느새 치유됐다. 어머니는 "인생에 감사할게 너무 많다"고 고백하시고, 아버지도 병상에 갇힌 삶이지만 '어머니가 사는 세상'에 더 살고 싶다고 말씀하신다고 한다.



'책 읽어주는 여자' 김소영의 독서 치유 에세이다. 책은 저자의 간증과 함께 독서를 통해 성찰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깊은 '은혜의 서고'에서 찾아낸 삶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준다. 부드러운 위로를 건네면서 이야기가 주는 '치유의 힘'을 오롯이 전하는 책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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