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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홍 한복판에 선 총선백서 특위… `친한` 장동혁 "특위는 특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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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2대 총선 참패 원인 분석, 대안 제시 기대를 모았던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당 내홍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불러 면담하겠다는 특위 입장에 공개 반발이 잇따랐다.

직전 비대위의 사무총장과 공천관리위원을 지내 친한(親한동훈)으로 꼽히는 장동혁(사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7일 국회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총선백서를 집필하면서 총선 결과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대표를 면담하고 집필한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면담한다'? 그런 적이 있나"라며 "총선백서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느냐"고 작심 발언을 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변호사 시절인 2020년 21대 총선 참패 후로도 출마자로서 백서 집필에 참여했었다. 그는 "제가 21대 총선백서를 집필했지만 거의 같은 상황이었다. 21대 백서 만들 때와 지금의 모습은 너무 다르다"며 '당대표 소환'이 이례적이란 근거를 세웠다. 또 "확인하고 싶은 사안은 비대위원장과 소통하며 실무 책임을 졌던 제게 확인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자신이 총선 공천 실무와 선거 전략, 선거·유세 일정 등 모든 부분을 한 전 위원장과 협의했단 것이다. '총선백서 무용론'에 대해선 "그 부분까지 말하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백서특위가 정영환 전 공관위원장 등 위원 10명 면담을 추진한 것과 같은 공수처장 국회 인사청문회로 인해 불참하면서 29일로 면담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으로 전직 사무총장, 공관위원 겸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철규 의원이 당시 회의에서 전직 공관위원 7인 불출석에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고 발언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 못할 날짜를 못박고 그렇게 표현한 것이야말로 안타깝다"며 일정 조정에 따른 29일 면담을 재확인해, 선거기간에 이어 재차 부딪혔다.

전 인재영입위원이자 백서특위를 이끄는 조정훈 위원장은 앞서 한 전 위원장 등 면담 추진 방침을 내세웠다. 조 위원장은 "특정인을 공격할 의도는 없지만 책임은 다르다"고 해왔다. 특위는 정식 출범 전 당 출입기자 설문에서 '한동훈 원톱', '이조심판론' 등을 나눠 캐물은 점이나 조 위원장의 한 전 위원장 거취 언급, 스스로 당대표 출마를 열어뒀던 행보로 논란을 샀었다.


지난 20일 당대표 불출마 선언으로 진화한 조 위원장은 23일 MBC라디오에서 "장 원내수석대변인 면담 이후 대통령실과 한 전 위원장 면담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백서 발간을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자는 상임고문단 등 의견에 대해선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 낙선자 중 김영우 전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총선백서 권력투쟁"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 총선백서를 쓴다고 전직 비대위원, 공관위원, 조직위원장들 오라가라 한다. 한 전 위원장 심층면담 추진 얘기도 들린다"며 "반강제로 비대위위원장 맡길 땐 언제고 지금은 죄인 다루듯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권력투쟁에 눈 먼 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연금개혁 '선방'을 맞았다"며 "권력투쟁이 아닌 대야(對野) 정책투쟁을 해야한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與 내홍 한복판에 선 총선백서 특위… `친한` 장동혁 "특위는 특검 아니다"
지난 5월17일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규택 총선백서특위 위원(현 중앙당 수석대변인), 22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으로서 회의에 참석한 이철규 의원,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연합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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