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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늘자 조선소 초과가동… 사고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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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중 2곳 가동률 100% 넘어
숙련인력 부족해지면서 과부하
안전사고·납기지연 '부작용' 우려
수주 늘자 조선소 초과가동… 사고주의보
올해 1분기 대형조선소 3곳 중 2곳의 가동률이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조선소에서 숙련공이 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조선사 3곳 중 2곳은 당초 예정보다 많은 시간을 작업하면서 조선소를 초과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주가 늘어난데다 숙련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조선소 내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민·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중 지난 1분기 조선소를 초과 가동한 곳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2곳이다. 가동률은 생산가능량 대비 실제생산량을 뜻하는 단어로, 가동률이 높을수록 조선소가 바삐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한화오션의 평균 가동률은 100.9%, 삼성중공업은 106%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각각 97.1%, 97%를 기록한 이후 올해 더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분기(한화오션 96.4%, 삼성중공업 90%)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었다.

또다른 대형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말 81.3%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88.1%로 늘면서 90%에 육박하게 됐다.

이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최근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지난 2022년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HD한국조선해양이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장기간 적자를 이어오던 실적 역시 순차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조선소 가동률이 올라간데는 숙련 인력 부족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생산직 인력의 투입계획 등이 생산 가능량의 산출근거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선소 과부하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이나 납기 지연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조선소 내 안전사고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민노총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전국 조선소 노동자 13명이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조선소 또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삼호등 대형조선소를 비롯해 HSG조선해양, 초석HD, 금강중공업, 대선조선 등 중견조선사까지 다양하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협력업체들이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건조가 지연되면 자연스럽게 선박 인도 지연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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