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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AI 대전환… 슬로건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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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AI '익시'로 광고 제작
통신 벗어나 미래 먹거리 초점
이통사 AI 대전환… 슬로건에 담았다
LG유플러스 신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 광고 스틸컷. LG유플러스 제공

"우리는 통신회사였다. 스스로 한계짓지 않고 일상을 바꿔나갔다. 모두가 성장하는 더 큰 일상, 전에 없던 디지털 세상을 열자."

LG유플러스의 신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 광고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됐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를 포함한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작한 이 광고는 AI가 생성한 8300여개 소스와 20만 프레임을 활용해 미래 기술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이동통신 업계가 AI 시대에 맞춰 사업 방향을 전면 개편하는 데 이어 브랜드 슬로건도 잇따라 새로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에 이어 KT, LG유플러스도 AI에 초점을 둔 슬로건을 공개하면서 'AI 컴퍼니'라는 색깔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슬로건은 기업의 브랜드와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회사의 지향점을 외부에 드러내는 문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가장 먼저 'AI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 SK텔레콤'이란 신규 슬로건을 공개했다. 당시 유영상 SKT 사장은 "도전과 성공의 DNA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해 AI로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또 한 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일찌감치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산업, 생활 전 영역 혁신에 나서고 있다. 올 초에는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GTAA)을 결성하며 글로벌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최근 각각 'KT, 당신과 미래 사이에',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를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새 슬로건을 공개하는 광고를 AI로 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최근 AI나 디지털전환(DX)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브랜드 차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슬로건 모두 본업인 통신 산업의 한계를 깨고 나와서 AI를 주축으로 미래 사업을 새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KT는 'AICT'로의 도약을,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 전환을 전면에 걸고 있는 상황에서 새 슬로건을 통해 통신을 벗어난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자체 초거대 AI '믿음'에 기반한 AI컨택센터(AICC) 등을 통해 실제 산업과 생활 현장에 AI를 녹여넣는 시도에 속도를 내면서 최대 1000명 규모의 AICT 인력 채용에 나섰다.
LG유플러스 또한 통신 특화 초거대 AI 언어모델 '익시젠'을 개발하고, 전사 차원에서 AI 핵심 사업에 익시젠을 적용할 예정이다.

AI 사업 승패는 AI 기반 수익모델이 가를 수 있는 만큼 B2B·B2C 등 전 영역에 걸쳐 통신업계가 내놓는 AI 비즈니스모델에 관심이 집중된다. 당장 AICC가 대표적인 AI B2B 수익 모델로 꼽힌다. AI 인프라 분야도 3사가 경쟁력을 가진 영역이다.

통신사업의 DNA와 잘 맞아 떨어지는 B2C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에이닷' 서비스를 통해 통역, 통화 녹음 요약 등을 고도화하면서 B2C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통신, 방송, 구독서비스 등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민하·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새로운 비전과 슬로건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산업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를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향후 성장원을 AI,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성장산업에서 찾겠다는 강력한 실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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