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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부르자 `20만닉스`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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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반도체 26조원’ 정부지원첵 등 호재
외인 ‘사고’ 기관 ‘팔고’…투심은 엇갈려
SK하이닉스가 23일 이른바 '20만닉스'를 달성했다. 미국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이 호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가 장중과 종가 모두 2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른 2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분위기는 장 초반부터 달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만3500원으로 시작해 상승세를 탔다. 장중 한때 20만4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9만8000원대까지 잠깐 떨어지기도 했으나 종가는 20만원으로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 최고가는 현대전자 시절인 1999년 9월 22일이다. 당시 장중 고가는 77만480원. 다만 그 사이 21대1 감자했던 상황을 반영해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4만3400원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밝힌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하고 있어서다.

엔비디아의 올해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35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이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 5.59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등, 1000달러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3E 8단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12단 제품 역시 인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율과 넓은 고객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HBM 부문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장초반 약세 출발했다가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종가는 전날보다 0.77% 오른 7만8300원을 기록했다. HBM시장에서의 상대적인 열위이기 때문에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큰 영향을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반도체 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반등 계기가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에서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전체 지원 규모는 26조원에 육박한다.

이밖에도 유니테스트(3.10%), 원익IPS(2.75%), 후성(2.28%). DB하이텍(1.82%) 등이 동반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 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는 엇갈렸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572억원, 1125억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191억원, 796억원 팔아치우며 순매도 상위 1, 2위에 올렸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엔비디아가 부르자 `20만닉스`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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