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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팬덤 정치 작심비판 김 국회의장… 野 `개딸` 청산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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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팬덤 정치 작심비판 김 국회의장… 野 `개딸` 청산 계기되길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간담회서 "21대 국회를 돌아보면 진영 정치의 폐해가 더욱 커졌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팬덤 정치'를 작심 비판했다. 그는 "당원이 (국회의원 당선에) 기여하는 득표율은 5%밖에 안 될 것이다. 나머지 90∼95%는 당원도, 팬덤도 아닌 일반 국민"이라며 "국회의원은 당원이나 자기를 공천해준 정당에 충성하기 전에 국민과 유권자의 눈높이에서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건강한 '초기 팬덤'이었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는 노무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비판했었다"고도 했다.

김 의장의 고언(苦言)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을 겨냥한 것이다. '개딸'에 포위된 민주당은 소수 급진적 주장을 국민 여론으로 둔갑시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파괴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개딸'의 목소리가 이처럼 커진 것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대표 셀프 연임'을 추진중인 이 대표는 최근 당원 권한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에선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후보 경선에 권리당원의 뜻을 50%까지 반영하자는 얘기가 나온 상태다.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도 개딸들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길을 터주겠다는 뜻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말 당 대표 선거에서 60대 1이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비중을 20대 1 미만으로 줄인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켜 민주당을 '개딸당'으로 만든 단초를 만들었다. 이들의 지지로 당 장악력을 강화,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자는 뜻이었다. '개딸'은 최근 22대 국회 전반기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탈락하자 탈당으로 민주당 지도부를 압박중이다.



민주당내에선 "민심 위에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 명심 위에 개심(개딸의 의중)"이라는 말조차 공공연하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한 사람을 황제로 모시는 당 같다. 개딸 눈치만 본다"고도 했다. 팬덤 정치는 적대 감정을 증폭하고 극단적인 사고를 확산시켜 정치 양극화를 야기하며, 의회 민주주의와 정당 정치를 약화시킨다. 민주당은 김 의장의 말처럼 하루빨리 개딸들과 결별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 신뢰를 얻고,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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