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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바라기` 된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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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바라기` 된 비트코인
[사진 픽사베이]

지난해부터 미국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AI코인'을 비롯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대형 코인들도 엔비디아 주가 추이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할 경우 비트코인 주가도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의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 주식 투자자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기준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51% 상승한 7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3% 이상 오른 수치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16.49% 오른 36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4% 넘게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한때 3만70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달 중순 이후 6만2000~6만6000달러선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동료 제임스 세이파르트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높였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발추나스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오늘 오후에 SEC가 이 문제(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해 입장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컴벌랜드 랩스의 분산금융 분석가인 크리스 뉴하우스도 "소셜미디어 거래자와 분석가들은 현재 SEC가 잠재적인 승인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엔비디아 실적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관련 기대감 이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가상자산 시장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는 더 커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와 비트코인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금리나 지정학적 위기 등 매크로(거시경제) 요소에 동시에 영향을 받는 고위험 자산군이라는 점에서 가격 움직임이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AI는 가상자산 시장의 단순 테마가 아니라 '인터넷' 급의 큰 산업 혁신"이라면서 "챗GPT 출시에서 확인됐다시피 그 성능과 효용이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만큼 가상자산뿐 아니라 자본시장 전체가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산업, 특히 머신러닝에는 고성능 하드웨어 자원이 대량으로 필요하고 엔비디아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고성능 하드웨어 수요의 폭증 때문"이라면서 "많은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탈중앙화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뿐 아니라 AI 코인들도 최근 들썩이고 있다.

AI 프로젝트를 기반으로한 대표적인 AI코인으로 꼽히는 니어프로토콜(NEAR)은 연초 이후 12만8000% 이상 급등했다. 이 외에도 랜더(RNDR. 146%) 더그래프(GRT 62%), 팜AI(PaLM AI 12만8471%) 등도 일제히 폭등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데이터 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245억1000만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조정 주당 순익은 5.58달러로, 전년 대비 412% 증가할 전망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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