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다음달 10일까지 이노브랜치를 통해 LG전자 공동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비즈노베이터 2024' 사업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외부(타 기업, 연구기관 등)로부터 특정 기술과 정보를 공유받아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말한다.
비즈노베이터 사업은 혁신 기술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무협이 2022년부터 LG전자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모집 분야는 전기차(EV) 충전, 로봇, 5G 특화망, 사이니지·공간 관리 솔루션, 스마트러닝, 광고 플랫폼, 프로젝터 등 LG전자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신사업 8개 분야다.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LG전자 BS 사업본부와 공동으로 신규 사업 모델을 개발할 기회가 주어지며 최대 2500만원의 기술실증(PoC)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비즈노베이터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아이시냅스는 1회 사업 참가 이후 기술 실증을 거쳐 자체 개발 기술인 '사운드캐스트(SoundCast, 비가청 음파 데이터 송수신 기술)'를 LG전자 사이니지 제품에 탑재하게 됐으며, 이후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ISE'에 작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비가청 음파 데이터 송수신 기술은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주파수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2회 사업에 참가한 스페이스비전은 자사의 광고 효과 측정 기술을 LG전자 사이니지에 접목해 복합 쇼핑몰·대형마트에서 기술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CES 2024 전시회에 참가해 LG전자 부스에서 '고객 맞춤형 광고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명자 무협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작년 5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LG전자 오픈이노베이션 피칭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무협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