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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폭탄… KB금융, 1분기 순익 30.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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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ELS 최다 판매사인 KB금융은 ELS 관련 보상 비용으로 862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25일 올 1분기 전년 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감소한 1조49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1400억원에서 2조3554억원으로 10.1% 늘었다. 하지만 홍콩ELS 보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며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1분기 순익이 급감했다.

실제 KB금융의 순이자이익과 순수료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1.6%, 8.3% 늘었다. 충당금은 전년 대비 2398억원 줄였다.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도 일제히 개선됐지만 홍콩ELS 손실 보상 여파가 컸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4대 은행 중 홍콩ELS 판매 규모가 가장 크다.

KB국민은행의 홍콩ELS 판매 잔액은 8조1972억원으로 집계됐다 .

이어 신한은행(2조3701억원), 하나은행(2조1183억원), 우리은행(413억원) 순이다.

26일 나란히 실적을 발표하는 신한·하나금융 등도 ELS 배상에 따른 순익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년 대비 10.8% 줄어든 1조2377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도 전년보다 17.8% 감소한 9062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서는 주요 금융지주들이 홍콩ELS 손실 보상 등과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대출 성장세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세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홍콩ELS 폭탄… KB금융, 1분기 순익 30.5% 줄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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