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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하는 부자들…부동산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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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포트폴리오 관망 70%
추가 투자 의향 1순위 부동산
`관망`하는 부자들…부동산만 바라본다?
그래픽 연합뉴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대한민국 부자 10명 중 7명이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시장을 관망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추가 투자할 경우 '부동산'에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관망)는 응답이 70%로 가장 많았다. 관망한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20%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부정적 전망이 줄었지만 부자들은 올해도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을 전망했다. 올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각각 63%, 67%로 긍정적인 인식보다 많았다.

다만,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이었다. 실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소폭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예금에 대한 선호가 높게 유지됐고,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의향이 그 뒤를 이었다.

예술품이나 귀금속 등의 실물자산 보유율도 지난 조사보다 증가했다. 특히 금에 투자하는 부자 중 절반 이상이 추가 거래 의향을 보였다.

`관망`하는 부자들…부동산만 바라본다?
남녀 자산관리 차이. <하나은행 제공>

가구 재정을 관리하는 주체로서 남녀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은 '내 돈'을 관리한다는 인식이 높아 상대적으로 공격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운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주식 및 채권 등 직접투자 상품을 보유한 비율도 남성 비중이 최대 1.4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가족의 돈'을 관리한다고 여기며 가족지향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보험이나 연금 등 위험에 대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안정형 상품은 여성이 재정을 담당할 때 5~11% 더 높은 보유율을 보였다. 투자할 때도 남성에 비해 직접투자 비율이 낮고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금융투자 관련 정보를 확보할 때 여성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가족의 의견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아울러 증여·상속의 자산 이전 시 남성은 자녀 외 배우자를 우선 고려한 것과 달리, 여성은 자녀 외 조카와 형제·자매 등 본인의 원래 가족을 포함해 더 폭넓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자산 운용수익률 플러스(+) 비중은 남성과 여성 각각 74%, 58%로 남성의 투자 성과가 더 우수했다. 더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통해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천과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다"며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富)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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