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차관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
"25일 이후 사직서 수리 예정 사례 없어"
"25일 이후 사직서 수리 예정 사례 없어"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브리핑에서 "정부는 의료계에 '일 대 일 대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의대 증원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전공의와 의대생이 의료와 교육현장을 돌아올 수 있도록 모집정원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정책적 결단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 교수들께서는 정부의 진의를 받아들이고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의대 교수와 대화의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의료 현장에 혼란이 커지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5일 대학 교수들이 사직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나 자동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일률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며 "현재까지 대학 본부에 정식으로 접수돼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인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23일 기준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2966명으로 지난주 대비 2.6% 증가했다. 전체 종합병원도 0.6% 증가한 7106명이 입원 중이다.
응급실 408개소 중 97%인 394개소는 동일하게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고 있다. 중중응급환자는 1570명으로 14% 늘었다.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기관은 18개소로 지난주 대비 4개소 늘었다.
박 차관은 "지역별, 주요 의료기관별 배후진료 역량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촌각을 다투는 중증·응급환자가 초기에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송·전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