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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에 "불공정한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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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에 "불공정한 마녀사냥"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혐의에 대한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의 심리가 22일(현지시간) 본격 시작됐습니다. 이번 재판은 유세 활동에 제한을 주는데다 거액의 변호사 비용까지 들기 때문에 트럼프 대선 캠프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지난주까지 검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측이 배심원단 선정을 마침에 따라 이날 배심원단이 참석한 가운데 첫 공판을 열고 검찰측과 변호인측의 진술을 들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피고인의 신분으로 법정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토드 블란치(49) 변호사를 비롯한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그는 이날 법원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오늘은) 미국에 매우, 매우 슬픈 날"이라면서 "(오늘 재판은) 우리 나라 역사상 최악 대통령의 경쟁자를 해치기 위한 목적"에서 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재판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겨냥한 '마녀 사냥'이자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 그리고 많은 다른 장소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대신 여기에 와 있다. 이는 매우 불공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에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45)와의 과거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34개 혐의로 형사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날 첫 심리에서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때 '입막음 돈' 지급이라는 범죄를 덮기 위한 계획을 조율해 선거를 더럽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피고인은 내부 회사 문서에서 돈 지급 사실을 규명할 실체를 은폐했고,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그의 변호인을 통해 (지급한 돈을) 합법적인 법률 비용이라고 주장하는데, 우리 수사 결과 이것은 매수 거래 협상에 근거한 순수하고 단순한 선거 사기"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변호인측은 "문제의 돈은 검찰의 주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돈"이라면서 "검찰이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변호인들은 트럼프를 '대통령' 또는 '매우 검소한 사업가'라고 지칭하며 "그는 무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공판은 중계되지는 않았으며 법정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방청객들로 가득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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