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엔화값 34년만에 최저… 엔·달러 환율 155엔대 찍나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달러당 엔화가치가 154엔 후반대로 떨어지며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역외 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4.85엔을 기록중이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4엔대 후반대로 떨어진 것은 199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지난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발언을 잇달아 하면서 미일 금리차로 인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거세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19일엔 엔화 값이 달러당 153엔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다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40엔대였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개입 가능성이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높은 긴장감을 갖고 (환율을) 보고 있다"며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며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구두 개입성 발언을 했다.
앞서 한미일 재무장관들은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첫 3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오는 25~26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BOJ가 이번 회의에서 현행 정책금리(연 0~0.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엔화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엔화값 34년만에 최저… 엔·달러 환율 155엔대 찍나
엔화. 사진 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