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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가입 50만건 늘었지만 고객 유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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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멤버십 인상에도 DAU 유지
테무 가입 50만건 늘었지만 고객 유지 `지지부진`
국내 이커머스 1위 플랫폼인 쿠팡이 유료멤버십의 월 요금을 인상한 이후 일주일(13~19일) 간,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테무 신규 설치 건수가 무려 50만건 이상 나왔다. 쿠팡의 유료멤버십 인상에 반발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중국 이커머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하루에 한번이라도 해당 앱을 켠 이용자 수를 의미하는 DAU(일간 활성이용자수)면에서는 여전히 쿠팡과 천지차이였다. 업계에서는 중국 플랫폼이 쿠팡의 월 요금 인상을 기회삼아 초저가 전략을 더더욱 밀어붙이고 있지만, 유입된 신규 고객들을 활성고객으로 붙잡아 두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3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쿠팡이 유료멤버십의 월 요금을 58% 올린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테무를 신규설치한 건수는 51만2184건(AOS·iOS 기기에 해당 앱을 신규설치한 건수)에 달했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의 신규설치 건수는 15만7000여건이었고, 국내 1위인 쿠팡은 10만7000여건이었다.

쿠팡은 지난 13일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월정액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무려 58% 올렸다. 신규 회원은 이날부터 월정액 7890원이 적용되고, 기존 회원은 오는 8월 중 재가입일부터 적용된다.

인상된 유료멤버십 월 요금이 적용된 첫날인 13일 당일의 신규 설치 건수를 전날(12일)과 비교해 보면, 먼저 쿠팡은 1만6228건으로 0.5%(83건) 줄었다. 반대로 중국 플랫폼인 알리와 테무는 각각 30% 이상 늘었다. 테무와 알리의 13일자 신규설치건수는 각각 8만4241건, 2만4406건으로 전날보다 각각 2만141건(31.4%), 5667건(30.2%)이 더 늘었다.

국내 플랫폼 중에선 11번가가 14.5% (986건), 쓱닷컴이 9.9%(244건) 증가했고, G마켓은 3.5%(-122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루에 한번이라도 해당 앱을 켠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인 일간활성이용자수(DAU)를 살펴보면, 여전히 쿠팡이 월등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의 13일 DAU는 12일(1329만여명)보다 2.3% 줄어든 1299만여명이었고 이후 14일부터 18일까지 1300만명대를 유지했다. 지난 19일 DAU는 1296만명 이상이었다.
반면 테무와 알리의 경우 신규설치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DAU에는 큰 변화가 없다. 테무의 경우 13일 약 115만명이던 DAU가 14일 118만명, 15일 117만명, 16일과 17일 각각 114만명, 18일 약 113만명, 19일 108만명으로 내려왔다.

알리의 경우 DAU가 13일 146만명대에서 14일 약 148만명대로 늘어났고, 15일부터 18일까지는 150만명대를 기록했다. 19일에는 약 149만명으로 소폭 내려왔다.

지난 19일 기준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인 G마켓과 SSG닷컴의 합산은 144만명(G마켓 105만, SSG닷컴 39만명)으로 집계됐다. 11번가의 DAU는 143만명이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 테무 신규설치고객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이들 앱의 DAU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저가 전략 이외에 신규설치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잡아둘 만한 무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반면 쿠팡이 월 요금 인상에도 DAU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진성고객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며, 중국 이커머스 앱의 실제 이용자 증가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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