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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기후 위기에 대한 윤리적·철학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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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윤리
김완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논설실의 서가] 기후 위기에 대한 윤리적·철학적 고민
기후 위기는 언젠가 지나가 버릴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우리의 미래를 불태울 최악의 재앙이다. 인류의 존망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문제이지만 우리는 아직까지도 이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사람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고 시급하게 다루지 않는 경향을 꼽을 수 있다. 환경 파괴나 오염의 재앙적 결과라는 것에 내재된, 장기적이고 간접적이고 산발적이고 복잡하고 광범위하다는 특성 탓일 것이다. 게다가 기후 변화 해결을 과학기술이나 정치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 이는 근본적인 접근이 아니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만 집중하는 땜질식 대증요법에 불과하다.

따라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오염된 환경'만이 문제라고 보면서 과학기술만을 들먹여서는 안될 것이다. 결국 윤리 문제로 귀결된다. 환경문제는 인간이 문제이다. 인간의 의식 혹은 생각이나 태도 그리고 삶의 방식이 문제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래서 윤리적이거나 철학적인 고민을 통한 접근이 요구된다.

책은 윤리적·철학적 차원에서 기후 위기 문제의 현황은 물론 본질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 우리가 철학적으로 고민하고 윤리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본다. 물론 일거에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식의 고민은 그나마 문제의 특성을 좀 더 분명하고 올바르게 드러내 보일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식을 새롭게 하거나 제고하고, 좀 더 효과적인 해결 방안이나 실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지구온난화에서 지구 열대화로 △기후변화와 과학 그리고 윤리 △기후변화와 사소함의 문제 △실천의 장애 요인들 △무엇을 할 것인가? 등 10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호서대 창의교양학부 조교수다. 환경철학 및 윤리를 전공했다. 현재 한국환경철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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