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반감기 효과` 반감된 비트코인, 언제 오를까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올해 '반감기' 도래를 기다려온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지는 분위기다.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최근 종료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은커녕 오히려 장중 한때 6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보다는 최소 6개월에 걸쳐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가상화폐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2% 상승한 6만514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7만3797달러 대비로는 12% 가량 빠진 수치다. 코인베이스 기준 19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6만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그동안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모양새다. 인베스팅닷컴 비트코인 토론방에서는 "비트(비트코인)는 박스권에서 놀고 알트 코인만 강세다"와 같은 실망섞인 반응과 함께 "일희일비 하지 말자", "이전에도 반감기 한참 이후로 폭등했으니 당장 실망하면 안된다"는 의견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감기란 약 4년에 한 번씩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공급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급등하는 구조다.

하지만 이번 반감기 종료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 변화가 미미한 이유로는 반감기 이벤트가 시장에 선반영 돼 있던 데다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이 악화된 점이 꼽힌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된 가운데 가상화폐 가격은 미국 경제 지표, 지정학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했다"며 "반감기는 비트코인 탄생 시부터 예정된 이벤트임에 따라 일정 부분 시장에 선반영돼있을 가능성이 존재하며, 올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고 이후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은 반감기도 고려해서 투자에 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라케시 우파드예히 연구원도 "한동안 조정이 심화하거나 현 수준 가격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최대 4만7770달러까지 낙폭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중장기적인 우상향 흐름을 예상하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후 몇 달간 꾸준히 상승해 평균 6개월 이상에 걸쳐 상승한다는 주장이다.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은 "반감기로 인한 채굴자 보상 감소는 비트코인 공급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하루 또는 일주일 안에는 큰 영향이 없더라도 6개월에 걸쳐 비트코인 강세가 증폭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일부 매도세가 있었지만 이는 이전 반감기에서도 보았던 통합(consolidation) 단계와 유사하며, 전반적으로 반감기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 기업 10x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2016년, 2012년 세 번의 반감기 이후 60일 동안 평균 16%의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 특히 2016년 반감기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60일간 6% 감소하기도 했지만, 이후 2017년 내내 강력한 랠리를 이어갔다. 2017년 연간 상승률은 1450%에 달한다.

10x의 리서치 책임자 마르쿠스 틸렌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반감기 후 500일 후에 오는 가격 정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4만2200달러 수준에서 54% 이상 상승한 상태다. 전년 대비로는 130% 가량 올랐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반감기 효과` 반감된 비트코인, 언제 오를까
사진 픽사베이.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