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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형 비대위 성격 못정한 與... 지역·세력 갈등으로 발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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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늘 '당선인 총회'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당 지도부 체제 개편을 추진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로 가닥을 잡았던 지도부 운영 방향을 두고도 대립 양상을 보인다.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을 고리로 수도권·비주류 그룹과 영남권 인사들 간의 마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대립 양상은 차기 당권 레이스와 맞물려 지역·세력 갈등으로 발전할 조짐도 보인다.

국민의힘은 22일 오후 2시에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당선인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 총회다. 108명 당선인 전원이 모여 향후 구성될 비대위 성격과 비대위원장 인선 방식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앞서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내 여론을 모아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권한대행의 임시 지도부가 관리형 비대위를 맡아 전당대회를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그러나 당내 수도권 낙선인사 등은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적극적이고 전면적인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선인들을 다수 배출한 텃밭 영남권 인사들과 험지인 수도권 낙선한 인사들 간 갈등도 첨예하다. 수도권 낙선자들은 지난 16일 처음 만난 당선인들이 환하게 웃으며 서로 얼싸안고 '생환'을 자축한 장면을 두고 "억장이 무너졌다", "같은 당 맞느냐"는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과 대구시장 출신의 권영진(대구 달서병) 당선인은 정면 충돌했다. 윤 의원이 수도권 당선인·낙선자들과 함께 패인 분석 세미나를 진행하며 '영남 2선 후퇴론'을 거론하자, 권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때만 되면 영남에 와서 표 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영남 탓을 한다. 참 경우도 없고 모욕적"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런 대립이 차기 당권 레이스와 맞물리면 지역·세력 갈등으로 발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당원투표 100%'를 적용하는 전당대회 룰의 개정여부가 뇌관이다. '수도권 당대표론'을 주장하는 당내 수도권 인사들은 당원투표 비율을 50%로 줄이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관리형 비대위 성격 못정한 與... 지역·세력 갈등으로 발전하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4·10 총선 수도권 낙선자들을 비롯한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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