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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대출 빗장에… 카드론 잔액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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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 39.4조… 한달새 78억 ↑
'빚 돌려막기'에 급급한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에 몰리면서 지난달에도 역대 최대 잔액 기록을 경신했다. 다중채무자들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이 막히자 고금리 카드론을 쓰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9조4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39조4743억원)보다 78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올 1분기 중 증가세를 지속하며 또한번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는 가운데 중·저신용자들의 급전 창구는 줄고 있다. 제2금융권 중 저축은행 등이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신규 대출 영업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전년 대비 3.14%포인트(p) 오른 6.55%였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5.8%p)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연체율도 지난해 말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자본 조달이 어려워진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며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보다 손쉬운 카드론 등 카드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중채무자들이 카드론에 몰리면서 금리 수준도 높은 상황이다. 카드사 8곳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금리는 평균 연 14.5%를 기록했다. 우리카드가 전달(14.87%)보다 0.45%p 오른 15.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카드(15.20%) △BC카드(14.96%) △하나카드(14.71%) △신한카드(14.33%) △삼성카드(14.20%) △KB국민카드(14.15%) △현대카드(13.20%) 등 순이었다. BC·하나·삼성·현대카드의 금리는 올랐고, 롯데·신한·국민카드 등은 내렸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회원의 평균 카드론 금리도 우리카드가 18.8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BC카드(18.15%) △롯데카드(17.56%) △삼성카드(17.34%) △현대카드(17.24%) △신한카드(17.19%) △국민카드(16.15%) △하나카드(16.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중 카드론이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결제성 리볼빙 잔액과 현금서비스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3236억원으로 전달(7조4907억원)과 비교해 1671억원 줄었다. 현금서비스 잔액도 6조5351억원에서 6조4636억원으로 715억원 감소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리볼빙 서비스 등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볼빙 광고에 '일부만 결제' 또는 '최소 결제' 등 소비자들이 오해할 만한 표현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리볼빙 광고 때 '개인신용평점 하락을 방지하는 결제 편의 상품'이라는 점 등 소비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저해할 수 있는 단정적인 표현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불가피하게 일부 사용할 경우 해당 문구가 성립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저축銀 대출 빗장에… 카드론 잔액 `역대 최대`
카드대출.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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