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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12년만에 최대 폭 상승… 금감원, 저축은행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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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이어 올 1분기도 연체율 상승세 예상
신용등급 강등·고금리 장기화에 자본 조달 비상
"자본확충 방안 제출" 주문
연체율 12년만에 최대 폭 상승… 금감원, 저축은행 현장점검
저축은행. <연합뉴스 자료 사진>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지난해 말 연체율이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부실채권 매각 등 연체율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일부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건전성 관리 우려로, 10여개 저축은행에 비상 시 자본조달 계획 등을 담은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체율 관리 계획이 미진한 일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말 연체율을 확인한 금감원은 지난주 저축은행에 연체율 관리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중 계획이 미진한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6.55%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14%포인트(p) 오르며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5.8%p)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저축은행중앙회 모범규준에 반영된 부동산 PF 경·공매 활성화 방안 이행과 개인사업자 연체채권 매각 현황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급등했지만, PF 사업장의 적정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경·공매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저축은행의 연체율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됐다.

새출발기금에만 매각할 수 있었던 개인사업자 연체 채권의 경우 지난 2월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부실채권(NPL)투자사 등으로 매각 통로가 넓어졌다. 그러나 NPL 투자사가 2곳으로 한정적이라는 점 등에 매각가격이 생각보다 낮아 기대만큼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축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저축은행업권 자산 순위 6위인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기존 등급(BBB, 부정적)보다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고금리가 이어지며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건전성이 악화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중소형 저축은행인 바로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낮아졌다. 저축은행이 퇴직연금을 운용하려면 'BBB'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회사채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이런 신용등급 강등은 신규 자금 조달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10여개 저축은행에 재무구조 관리 방안과 비상시 자본조달 계획 등을 담은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앞서 페퍼저축은행과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각 모기업으로부터 100억원, 4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중 자기자본비율이 법정 지도 비율(10%) 밑으로 떨어진 곳은 없는 만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저축은행이 보고할 경우 증자 규모를 확대하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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