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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건강보험료 절약법[임성원의 속편한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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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 고려 갱신형·비갱신형 결정해야
100세 시대 건강보험료 절약법[임성원의 속편한 보험]
그래픽 연합뉴스.

100세 시대, 생애주기에 맞춰 보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 등 건강보험은 단순하게 보장금액이 크다고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라 그에 납부될 보험료도 살펴봐야한다.

대부분의 질병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확률도 함께 증가, 보험 가입자의 연령에 따라 보험료도 오르게 된다. 보험료는 특정 위험에 대한 보장금액과 그 위험의 발생 확률에 따라 정해진다.

생애주기별로 경제력을 고려해 보장은 챙기면서 보험료를 덜 내는 방법도 생각하면 좋다. 보험료를 납입하는 방법에 따라 갱신형, 비갱신형 등 보험으로 구분된다.

갱신형은 갱신 주기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보험이다. 갱신 주기의 연령에 따라 보험료가 정해지면서 보험료가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어 30살에 100세 만기 보험을 3년 갱신 기준으로 가입할 경우 3년마다 매월 납입할 보험료를 다시 계산한다. 보험료를 재산출 하는 기간을 1·3·10년 등으로 설정하면 갱신 주기가 끝날 때마다 나이 및 위험률을 다시 적용해 보험료를 재산출한다.

비갱신형 보험은 가입 시점에 납부해야 할 보험료가 정해지면서 납입 기간 중 보험료 변동이 없다. 갱신형이 갱신 시점마다 보험료를 정하는 것과 달리, 비갱신형은 가입 시점에 한 번만 보험료를 정한다. 가령 30살에 20년납·100세 만기로 비갱신형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료는 50살까지만 내고, 100살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납부하는 기간인 50살까지 변동 없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료를 20년간 균등하게 분배해서 내는 방식이다.

비갱신형은 100세까지 보장받을 보험료를 20년간 몰아서 내면서 갱신형보다 보험료가 훨씬 비싸게 책정된다. 대신 납입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만기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갱신형은 초기 보험료는 비갱신형보다 저렴하지만, 갱신 주기마다 보험료가 올라 나중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초기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해서 갱신형을, 보장 기간이 길다고 해서 비갱신형을 고를 수는 없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료를 기준으로 맞추기엔 특정 연령대에서 보장금액이 모자라거나 혹은 넘치는 경우가 생긴다. 보장금액을 기준으로 맞추면 특정 연령대에서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생애주기별로 중년 시기보다는 청년 때 돈이 덜 필요하고, 중년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가 노년 때는 다시 덜 필요해진다.
보험업계에서는 주식 투자를 할 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 보험도 여러 개의 보험계약으로 생애주기에 맞춰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보험료가 저렴한 20~30대에 잡다한 담보는 빼고 핵심 담보인 암진단비를 비갱신형으로 2000만원을 100세까지 가입하고, 지출이 많아지는 40대가 되면 갱신형 보험을 하나 더 가입해 암진단비를 3000만원 추가해서 총 5000만원으로 맞추고 입원일당 같은 치료비 담보를 추가한다. 또 다시 지출이 줄어드는 50~60대가 되면 갱신형 보험에서 보험료가 비싼 암진단비를 내리거나 없애고, 치료·간병에 필요한 담보를 갱신형으로 가입하는 방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갱신형, 비갱신형 둘 중 절대적으로 좋은 건 없지만,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만큼만 보장받고 보험료는 절약할 수 있다"며 "보험 가입 시점의 본인의 연령과 미래까지 감당할 수 있는 보험료 수준, 매월 일정한 소득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는 기간, 아플 때 필요한 비용이 얼마인지, 물가를 고려했을 때 미래에 받게 될 보험금이 적절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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