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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낙선인들 "용산이 성찰해야…이대로 가면 영남 자민련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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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들이 19일 국회에서 모여 총선 참패 원인과 수직적인 당정 관계 문제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낙선 후보들 위주로 총선 패배의 원인과 앞으로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오전 10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는 1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총36명의 낙선자가 공개 발언을 했다. 이들은 총선 참패 원인으로 대통령실 책임론, 수직적 당정관계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 재정립, 수도권 중심 지도부 편성, 3040세대·수도권·충청 중심 선거 전략 설립 등의 아이디어를 냈다.

손범규 전 인천 남동갑 후보는 "당과 용산이 소통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당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지도부를 구성해야 용산에 할 말을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전 서울 광진을 후보도 "이준석 전 대표가 쫓겨나는 등 비민주성이 당과 용산 간 관계 속에서 계속 벌어졌고 그게 이번에 심판을 받은 것"이라며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 벌어지면 '영남 자민련'으로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호 전 서울 노원을 후보는 "수도권 인사들의 지도부 입성이 필요하다. 너무 영남에 치중돼 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혜훈 전 서울 중성동을 후보도 같은 맥락에서 "당 대표 선거 비율을 당원 100%에서 당원 70%·여론조사 30%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일부 낙선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선거를 치른 소회를 말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지난 16일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웃으며 축하 인사를 주고 받고 '셀카'찍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데 비판도 쏟아냈다. 이재영 전 서울 강동을 후보는 이를 '희희낙락'이라 표현하며 "참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준석 전 서울 구로갑 후보는 "민심이 당심이 되고, 당심이 윤심이 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 대해 용산이 성찰해야 한다는 참석자 발언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석패한 3040 젊은 낙선자들한테 기회를 줘야 수도권 정당으로 갈 수 있고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적당히 해도 이길 수 있는 지역의 인사들이 당의 정책과 메시지를 주로 결정하는 구조가 돼선 안 된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전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與낙선인들 "용산이 성찰해야…이대로 가면 영남 자민련 전락"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이수정 후보 등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4·10 총선 수도권 낙선자들을 비롯한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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