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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가입자 수 공개 안한다는 넷플릭스, 스트리밍 전쟁 전환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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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가입자 수 공개 안한다는 넷플릭스, 스트리밍 전쟁 전환점 될까
넷플릭스 제공

세계 최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내년 1분기부터 실적 발표시 '가입자 수'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출, 이익이 미미하던 사업 초창기와 달리 가입자 수가 더이상 회사의 성장세나 잠재력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향후 '스트리밍 전쟁'에서 이용자 유치 경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19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933만명 늘어난 총 2억69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증가폭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1분기 매출은 93억7000만달러(약 12조9306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4.8% 늘었고, 순이익은 23억3200만달러(3조2182억원)로 같은 기간 78.7%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5.28달러(약 7286원)를 기록했다.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은 비밀번호 공유 단속, 광고요금제 도입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측은 "올해는 멤버십 성장과 가격 책정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루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며 "콘텐츠 다양성과 품질을 개선하고 광고 규모를 확장해 비즈니스를 지속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가입자 수와 멤버십당 평균 매출(ARM)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침은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어 선제 대응하는 방향으로도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2분기 구독자 증가율은 '계절성' 요인으로 1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ARM 비공개 대신 넷플릭스는 분기마다 지역별 수익 내역을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올해 ARM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넷플릭스는 "매출이나 수익이 거의 없던 초창기에는 회원수 증가가 미래 잠재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였다"면서도 "지금은 상당한 수익과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고 광고 등 새 수익원을 개발하고 있어 멤버십은 성장의 한 요소일 뿐"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다른 OTT들도 넷플릭스를 따라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0.51% 내린 610.56달러에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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