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뜸해진 신입채용… 제약업계는 지금 `경력자 쟁탈전`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제약바이오 업계가 다른 회사에서 키운 인력은 몸값을 더 주고 뽑으면서도, 신입직원을 뽑아서 키우는 것은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약산업의 일자리 수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신입직원 채용은 5919개로 전년보다 8.5% 감소했다. 신입을 채용해 키우기보단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보건산업의 종사자 수가 지난해 4분기 기준 105만2000여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산업의 종사자 수 증가율인 2.2%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신입직원 채용(신규 일자리)은 5919개로 8.5% 감소했다. 전체 산업에서 신입직원 채용이 7.9% 감소한 것보다 더 크게 줄어든 수치다. 보건산업은 제약산업과 의료기기산업, 화장품산업과 의료서비스업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에서도 제약산업의 신입직원 채용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실제 제약산업의 종사자 수는 8만여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지만, 신입직원 채용은 480개에 그쳐 14.6% 급감했다.

의료기기산업 종사자는 6만여 명으로 3.3% 증가했고, 신입직원 채용은 438개로 11.9% 줄었다. 화장품산업은 종사자 수가 3% 늘면서 코로나19 기간이었던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이 역시 신입직원 채용은 244개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보건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료서비스업(응급구조사, 위생사, 간호조무사 등) 종사자는 87만여명으로 3.5% 증가했지만, 신입직원 채용은 7.4% 감소했다.


진흥원이 집계한 신입직원 채용은 생애 처음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을 기준으로 했다. 나이를 기준으로 볼때도 전체 보건산업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9.4% 증가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50대가 6.7%, 30대 4.7%, 40대 3.4%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1.7% 감소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와 보건산업 종사자수 증가율을 볼 때 제약산업의 신입은 크게 줄어든 반면 경력직 일자리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입사원 채용이 줄어들고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신입과 경력 채용을 매년 하지만 대체로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한다. 특히 바이오 업종의 경우 경력채용 과정에서 '인력 빼가기'가 여전히 한창"이라며 "경력으로 이직한 인력이 기존 연봉 대비 20% 가량 높여 가고, 이들과 함께 일하던 인력에게 다시 영입 제안을 하는 등 공격적인 채용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뜸해진 신입채용… 제약업계는 지금 `경력자 쟁탈전`
2022년 10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최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줄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