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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실` 건강검진센터 되는 최고령 동화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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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업무시설·공공기관 등으로 탈바꿈
종로경찰서도 과거 면세점 건물에 입주
'K-뷰티'의 전성기에 글로벌 면세시장 1위 자리를 지키던 국내 면세점들은 코로나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다. 줄줄이 문을 닫은 서울 시내 면세점들이 입점한 자리는 그대로 공실로 남겨질 위기에 처했다.

최근 시내 주요 입지에 위치했던 면세점들은 업무시설이나 공공기관 등으로 임차인 손바뀜이 일어나며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17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1973년 3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시내 면세점인 동화면세점 지하 1층에는 연내 건강검진 전문기관인 KMI한국의학연구소의 건강검진센터가 입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동화면세점은 지하 1층을 오라이언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면세점이 위치한 광화문빌딩은 구분소유 건물로, 지하 1층은 지난 1999년 12월 동화면세점이 매입해 시내 면세점으로 운영하다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모회사인 롯데관광개발에 임대를 줬다. 롯데관광개발은 이 공간을 패션매장 '#한컬렉션' 서울점으로 운영하다 2022년 그마저도 철수를 한 상황이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작년 12월 지하 1층 연면적 2646.93㎡(약 800평) 공간을 소유권 포함해 37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KMI에 5년 이상 장기 임대를 할 계획으로 '오라이언KMI헬스케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호'를 설정해 약 200억원을 조달하고, 임대보증금 7억원과 담보대출 200억원 등으로 매입 자금을 마련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갖고 안정적인 장기임대 후 매각 방침을 정했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리서치센터장은 "오피스 임차인들은 통상 지하를 선호하지 않는데 반해, 건강검진센터 운영업체들은 시내 주요 입지에 진출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갖고 있어 지하 공간을 공략할 전망"이라며서 "앞으로도 서울 주요 오피스 권역 지하 등 장기 공실 공간은 건강검진센터로 바뀌는 사례들을 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는 서울 삼성동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있던 자리에 문을 열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개점 12년 만인 2022년 9월 영업을 종료한 이후 공실로 남았던 곳이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로 매출이 급감하자 코엑스점의 보세판매장 특허 갱신 심사 신청을 하지 않고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특이하게도 과거 면세점 건물이다가 임시 관공서가 된 건물도 있다. 40년 만에 청사 재건축에 들어간 종로경찰서는 지난 2022년 7월 종로 공평동에 위치한 옛 SM면세점 서울점 건물 지하 3층(주차장)과 지상 저층부인 1~6층에 입주했다. 임시 청사와 경찰과 3년(36개월) 임차 계약을 했지만, 종로서 신축 공사 상황에 따라 입주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종로서가 입주한 지상 저층부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글·사진=이윤희기자 stels@dt.co.kr

`코로나 공실` 건강검진센터 되는 최고령 동화면세점
서울 광화문빌딩 동화면세점. 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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