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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외친 K-게임, 모바일 MMORPG·서브컬처 애정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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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아이템 결제 허들 낮아...업황악화 속 ROI 높은 게임에 주목
변화 외친 K-게임, 모바일 MMORPG·서브컬처 애정하는 이유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생성된 이미지.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장르와 재미의 다양화를 선언했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여전히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애정이 두드러진다. 이들 장르는 장기간 서비스하면서 수익을 벌어들여 차기작 개발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MORPG와 서브컬처의 공통점은 이용자들의 게임 아이템 구매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게임을 하면서 지갑을 여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부분유료화 정책도 게임 아이템 구매의 심리적 허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MMORPG는 상대방보다 더욱 빠른 성장을, 서브컬처는 내가 갖고 싶은 캐릭터를 뽑기 위해 아이템을 결제하는데, 게임사들은 이용자들이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되도록 인게임 재화를 제공하는 각종 이벤트를 실시해 거부감을 줄이는 접근을 취한다.

유료 결제 이용자의 중요성은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 악화로 인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는 개발 비용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게임 이용률은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의 게임 이용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회귀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70%가 넘던 이용률은 엔데믹으로 전환된 작년에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62%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3%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게임사들이 개발 인력을 충원하면서 2019년 개발 인력이 3만9390명에서 2022년 48514명까지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여기에다 고퀄리티 그래픽, 다양한 콘텐츠 등 양질의 게임을 제공하기 위한 개발 비용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사들은 ROI(투자수익률)가 상대적으로 높고 충성 사용자층이 많은 MMORPG와 서브컬처 게임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브컬처와 관련해 "?은 세대들이 서브컬처나 팬덤형 게임에 눈을 돌리면서 관련 장르가 유행하고 있다. 이 흐름을 쫓아가면서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면 성과가 보장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브컬처 게임은 3월 양대 마켓 인기 앱과 매출 톱 50위권 안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3월 아이지에이웍스의 인기 게임 레포트에 따르면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와 넥슨 '블루 아카이브'가 두 차트 순위에 포함됐으며 각각 MAU(월간활성화이용자)는 32만명, 2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컴투스 '아스니아: 스타시드'는 3일만에 MAU(월간활성화이용자) 28만명을 모았다.


이 장르 게임들은 특정 업데이트 때마다 매출 순위와 MAU가 급등한다는 특징이 있다. 매출 순위의 경우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난 1월 6위, '블루 아카이브'는 2월에 10위를 기록했으며 두 게임은 2월에 각각 MAU 44만명, 31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아스니아: 스타시드'도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변화 외친 K-게임, 모바일 MMORPG·서브컬처 애정하는 이유는?
3월 게임 매출 톱 10과 인기 게임 톱 10. MMORPG가 인기게임 상위 10개엔 없으나 매출 순위에는 6종이 속해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MMORPG는 이용자가 많지 않아도 유료 결제가 많았다. MMORPG 게임들은 양대 마켓 인기 앱 50위권에 속하지 못했으나 매출 10위 안에는 6개가 속했다. 그 중 지난 2월 공개된 '롬'이 매출 5위를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 게임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다. 오는 24일 넷마블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출시하는 등 여러 신작이 등장할 예정이다.

퍼즐,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도 선전하는 가운데 액션을 강조한 게임들도 선보이고 있다.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즌'이 대표적이다. 하이브IM이 서비스하고 플린트가 개발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지난 2일 출시된 후 10일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6위를, 출시 첫날에는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이브IM 관계자는 "게임 출시 이후 순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조금씩 성장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으며 첫 업데이트를 조만간 할 예정"이라며 "'묵직하게 타격감도 있고 전투하는 맛이 있다', '게임의 독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는 후기가 많다"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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