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테슬라 장중 시총 5000억달러 붕괴…이젠 머스크 디스카운트?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올 들어 시총 2900억달러 증발
전 세계 사업장 인력 10% 감축 소식에 투심 악화
테슬라 장중 시총 5000억달러 붕괴…이젠 머스크 디스카운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연합뉴스.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시가총액이 16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5000억달러(한화 약 697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연간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올 들어 시총은 2900억달러가량 증발한 상태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60% 내린 155.66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시가총액은 4959억달러(691조5326억원) 수준으로 내렸다. 테슬라 시총이 5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6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후 전장 대비 2.71% 내린 157.11달러에 마감, 시총도 5004억원으로 집계돼 5000억달러선을 턱걸이 했다.

지난해 말 7900억달러(약 1102조원)에 가까웠던 시가총액에서 올해 3개월 반 동안 약 2900억달러가 증발한 셈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현재까지 약 37%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올해 판매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가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6810대)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 전 세계 사업장의 인력 10% 이상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잇달아 타격을 줬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하루에만 5.6%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 앤드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은 "어제 발표된 대규모 해고로 인해 테슬라의 인도량 감소가 공급 문제가 아닌 수요 감소의 결과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배터리 개발 책임자 드류 발리노(Drew Baglino)와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 로한 파텔(Rohan Patel)이 사임한 점도 투자자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러닝 포인트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클 애슐리 슐만은 고위 경영진의 이탈을 테슬라의 성장에 문제가 있다는 "더 큰 부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해 8월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잭 커크혼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돌연 회사를 떠났을 때도 테슬라 주가가 4% 하락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테슬라의 1분기 영업 실적과 머스크의 콘퍼런스콜 발언에 쏠리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비용 절감 근거와 향후 전략, 제품 로드맵, 전반적인 비전을 머스크에게서 들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많은 투자자가 (하강행) 엘리베이터로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타임즈는 "테슬라의 미국내 전기차(EV) 판매 시장 점유율은 현재 51%로 2년 전의 65%에 비해 감소했다"며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테슬라가 겪고 있는 문제의 근원에는 머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