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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이차전지 본격 확장… `실리콘 음극재` 공장 상반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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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연산 1000톤 생산 방침
英 넥세온·파나소닉 공급망 구축
신소재사업 육성해 성장기반 마련
OCI, 이차전지 본격 확장… `실리콘 음극재` 공장 상반기 착공
김유신(왼쪽) OCI 사장과 스콧 브라운 넥세온최고경영자가 지난해 7월 26일 실리콘 음극재 특수소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OCI 제공.

OCI가 올해 상반기 군산 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한다. 2025년부터 OCI(소재)와 넥세온(중간재), 파나소닉(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생산 벨류체인을 구축해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1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OCI는 이르면 5월 또는 6월 중 전북 군산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SiH4) 공장의 착공식을 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해 2025년 상반기부터 연산 1000톤 규모로 SiH4를 생산할 계획이다.

OCI는 2025년부터 5년간 이곳에서 생산하는 SiH4 물량을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인 넥세온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넥세온과 5500만달러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향후 시장 성장에 따라 추가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SiH4는 반도체, 박막태양전지의 실리콘 증착용으로 사용돼 왔는데 차세대 음극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SiH4가 특수소재로 사용되는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음극재 대비 충전속도와 에너지 효율이 대폭 개선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까지 SiH4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7%로 전망된다.

OCI는 군산공장에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중간제품과 트리콜로실란(TCS) 등의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한다. 안정적인 생산 프로세스를 운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에서도 강점이 있는 것이다.

이미 넥세온의 국내 자회사인 넥세온코리아는 지난달 28일 OCI 군산공장 부지 바로 옆에 실리콘 음극재의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두 회사의 공장이 인접한 이유는 OCI가 생산하는 SiH4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넥세온 코리아로 직접 공급하기 위해서다.

OCI는 2025년부터 상업생산 예정인 SiH4가 넥세온코리아에서 파나소닉으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차전지 소재회사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넥세온코리아는 일본 배터리회사인 파나소닉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OCI는 지난해 5월 1일 OCI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하는 과정을 거치며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기초화학 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에 OCI홀딩스로 태양광 사업을 떼어낸 만큼, 소재사업에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김유신 OCI 사장은 지난 2월 6일 기업설명회에서 "전통적인 케미칼 회사에서 반도체나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 변신하는 과정"이라며 "저희들을 믿어 주시면 약속한 것처럼 회사는 한 발짝씩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OCI측은 "시장과 소통하면서 군산공장의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성장동력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육성 중인데 원천 기술을 내재화하고 신규 사업 모델을 개발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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