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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랑시장, 라이브커머스 통해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변화…온라인 단골손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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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Grip)과 손잡고 전통시장 상인들 라이브커머스 도전장
투박하지만 솔직한 소통으로 온라인 단골손님 오름세
중동사랑시장, 라이브커머스 통해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변화…온라인 단골손님 증가
중동사랑시장 '완도건어물' 라이브커머스 진행 모습. [엠케이유니버스 제공]



지역민이 주된 소비자였던 전통시장이 최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거리가 멀고 이용이 불편하다는 진입장벽을 깨고 상인들이 직접 라이브 방송으로 전국의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온라인 단골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경기 부천시 중동사랑시장에서 '완도건어물'을 운영하는 노정미 씨는 요즘 라이브 방송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손님들 발길이 뜸한 시간에 휴대폰으로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판매 중인 건어물 제품들을 설명하거나 접속한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다 보면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지 불과 한 달 남짓이지만 재치 있는 말솜씨와 힘찬 에너지로 온라인 단골손님(그립 팔로워)이 벌써 260여명에 달한다.

노정미 씨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궁금한 것들을 바로바로 설명해 드리는데, 그런 저의 솔직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매장에 앉아 손님들이 찾아오길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는데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하고 출근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했다.

중동사랑시장에서 '황토축산'을 운영 중인 안병문 씨도 라이브 방송의 힘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휴대폰을 켜고 평소처럼 고기 손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뿐인데 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재구매 증가세가 가파르다.

안병문 씨는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어서 실수도 많았는데 이제는 고기를 썰면서도 시청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을 정도로 즐겁게 방송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제가 판매하는 신선하고 맛있는 고기를 널리 알리고 많은 분들이 구매해 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동사랑시장 상인들의 라이브커머스 도전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고 엠케이유니버스(MKYU)가 운영하는 '등대전통시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등대전통시장은 기존 오프라인 판매 중심의 전통시장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의 롤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중동사랑시장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대상으로 주문부터 결제, 배송까지 전통시장 거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간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로 고령층 중심인 상인들 대다수가 디지털 활용에 서툴다는 점이 꼽혀 왔다. 이를 위해 엠케이유니버스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라이브 방송 교육을 진행했다. 그립 라이브커머스 교육은 △그립 입점 및 판매 과정 특강, △그리퍼(그립 전문 쇼호스트)와 함께 직접 판매하는 실습형 교육,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전문 상담 등으로 이뤄졌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앞서 지난달 21일 암사종합시장 상인들이 방송인 김태진 씨와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결과, 이날 하루에만 23만 1700명이 넘는 누적 라이브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동시 접속자 수도 최대 1만2797명에 달했다.

엠케이유니버스 관계자는 "상인 분들이 직접 라이브 방송을 하다 보니 투박하고 서툰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게 오히려 전통시장만의 따뜻한 정과 매력으로 전달되면서 온라인 단골과 재구매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상인 분들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새로운 단골 확보와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am8523a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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