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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엔저` 가속화… 일학개미는 `반등`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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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장서 1050억… 4개월새 26배 ↑
美 ETF투자로 수익률·환차익 노려
달러 강세·엔화 약세 지속 전망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슈퍼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엔화 가치 반등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일본 시장에서 7520만9856달러(한화 약 105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개인은 지난해 4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2월 628만달러 수준이었던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1억6344만달러로 26배 증가했다.

이달 국내 증시의 투자자예탁금은 59조6299억원에서 54조9353억원으로 7.87% 감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일본이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에도 여전히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학개미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달러화 강세와 함께 엔화 약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4월 일학개미들은 미국 20년 이상 장기 국채를 엔화로 사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상품은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 2위(4억4640만달러)에 올랐던 ETF로, 연초 이후로도 3억2765만달러(4573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통상 채권 가격은 금리와 정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채권 수익률은 증가한다.

미국이나 국내 증시에서도 미 국채에 투자하는 채권형 ETF 상품을 살 수 있지만, 엔화로 투자할 경우 추후 엔화 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이중으로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셈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리고 있어서다.

15일(현지시각)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5개월 만에 최고치인 106포인트대로 뛰었다.

이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154엔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인용해 "160엔이 다음 고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 관리사 티로우프라이스(T. Rowe Price)는 엔화 환율이 198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70엔 안팎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슈퍼엔저` 가속화… 일학개미는 `반등` 베팅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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