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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참패 백서 만든다… `수도권 당대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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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자 의견 담아 패배 복기
당선인들 "수도권 민심 중요"
실무형 비대위 구성 잰걸음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실무형'으로 구성, 정식 지도부 선출 준비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했다. 국회의원 당선인뿐만 아니라 낙선자 목소리도 듣기로 했고, 여당으로선 기록적 참패 원인을 '총선 백서' 등을 만들어 복기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16일 국회에서 당 소속 지역구,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참석한 당선인 총회를 열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총회에선 국민의힘·국민의미래 합당을 결정했고, 지도체제 정비는 '실무형 비대위'가 맡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후임 원내대표가 맡을 공산이 크다. 새 원내대표는 5월10일 전후 선출하기로 한 만큼 정식 지도부 출범까지 여당의 로우키(Low key)가 길어질 전망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이른 시간 안에 수습해 지도체제가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전권을 갖는)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라고 말했다.

5선에 오른 윤상현 의원이 "총선 참패를 반성하는 혁신형 비대위를 당장 꾸리자"며 5월 선출될 후임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대위를 반대하자 나온 반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진행된 총회에선 초선 당선인들의 인사에 이어 자유토론에서 8명이 공개발언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4선으로 재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은 첫 발언자로서 '수도권 참패 원인 분석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낙선자들 얘기를 꼭 들어야 한다"고 했다. 140여명 낙선자의 대부분의 도전 지역인 수도권 민심을 전해듣고 이에 따라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로 의견 수렴을 시작했지만 이날 당선인 총회에 이어 17일 당 상임고문 회의, 오는 19일 낙선자들과 모임을 갖고 의견 청취의 폭을 늘린다. 이외에도 총선 참패의 모든 과정을 복기하는 백서를 만들자는 제안이 잇따랐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서울 마포갑에서 신승한 조정훈 의원은 "처절하고 냉정한 분석 없이는 또 진다"고 지적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서울 서초을에서 첫 금배지를 다는 신동욱 당선인은 "(패인을) 열심히 분석해, 다음번에 또 안 지려면 백서도 만들고 낙선자들 얘기도 듣는 절차를 거쳐가자"고 했다.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 '험지' 경남 양산을에 차출돼 4선으로 생환한 김태호 의원은 "비대위의 과제를 줄이면서 빠른 시간안에 전대를 열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험지인 도봉갑에서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은 "우리 당 방향성에 수도권 민심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당권으로 가 민심을 반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수도권 대표론을 띄웠다.

국민의힘은 당선인 총회 결의문에서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자기혁신의 노력과 아울러 집권당으로서 당면한 민생과제에 책임있게 대응"하겠다며 당정간 소통 강화, 여야 협치 중요성 인식, 단결된 힘으로 위기 수습을 다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與, 총선 참패 백서 만든다… `수도권 당대표` 급부상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당선인들이 '우리의 결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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