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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 더라인 170km→2.4km로 대폭 축소…건설업계 결국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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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 더라인 170km→2.4km로 대폭 축소…건설업계 결국 `들러리`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공개한 '네옴시티 더 라인' 조감도. 당시 사우디는 더 라인을 170㎞에 이르는 직선형 도시라고 설명했으나, 실제 길이는 2.4km에 그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보도 했다. <네옴시티 홈페이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규모가 기존 예정에 비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옴시티는 총 사업비가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있던 대형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던 국내 건설업계 수주 기대감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주요 외신은 사우디 정부가 네옴시티 프로젝트 개발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사우디 네옴 더 라인 기사 제목에 'End of the line(종말)'이라는 표현을 담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계획 가운데 가장 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의 중기 목표를 축소했다"고 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 서울 44배 넓이의 저탄소 스마트 도시를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700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네옴 프로젝트 가운데 '더 라인'은 170㎞에 이르는 직선형 도시를 만드는 사업으로 국내 건설업계가 이 사업에 참여해 수주 일감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네옴시티 더 라인 프로젝트 일부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 더 라인의 실제 규모는 170km가 아닌 2.4km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 라인 수용 인구 목표는 기존 150만명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전망치는 30만명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네옴과 사우디의 공공투자기금(Public Investment Fund) 대표는 답변을 거부했다"며 "(네옴 프로젝트 규모 축소 영향에)사우디 네옴 한 계약업체는 근로자 일부를 해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던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 기대감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하반기 국내 기업·기관은 40조원에 달하는 네옴 프로젝트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황이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건설업계에선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네옴 프로젝트가 700조원 규모 대형 사업인 것처럼 홍보됐지만, 국내 건설사가 실제 일감을 확보한 금액은 1조원 수준에 그친다"며 "2022년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커졌었지만, MOU 이후 실제 본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현대건설·삼성물산 외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네옴 프로젝트 과정에서 체결된 MOU 대부분이 본계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며 "네옴 관련 MOU 체결은 많았지만 실제 해외건설 수주 실적에 반영할만한 실적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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