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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악재가 홍콩발 호재 눌렀다…비트코인 6.3만달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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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악재가 홍콩발 호재 눌렀다…비트코인 6.3만달러로
사진 픽사베이.

아시아 첫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홍콩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가상화폐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1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9% 내린 6만350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1% 넘게 빠진 수치다. 이날 한때 6만2300달러대까지 내리며 6만300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1.57% 하락한 3104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오는 19일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잇단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비트코인은 6만2000달러선 아래까지 폭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인 비트코인은 전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에 6만7000달러선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미국은 독일, 캐나다 등에 이은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전세계 최초로 승인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 채권금리 급등 소식에 다시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홍콩발 ETF 승인에 따른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5일(현지시각) 장중 4.6%를 넘어서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경제매체 인베스팅닷컴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신호에 따른 미국 금리인상 전망으로 인해 암호화폐의 큰 상승폭이 억제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 주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3000억달러로 가상화폐 전체 시장 2조4000억달러의 약 55%에 달했다.

비트코인 비중이 55%에 달하는 것은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비중 확대에는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이 기여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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